사랑이란 건 3대 영양소 이상으로 생존에 필요한 것 같아. 그렇다고 살겠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배아파요.
단상들2011/11/28 11:41
단상들2011/02/15 23:41
사실 No regret policy라 함은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나중에 후회없도록 하자는 것이지만, 그건 나랑은 상관 없고. 나의 경우에는 최선을 다 했던 말았건 후회하지 말자는 주의. 그 동안 나의 인생관 중 하나가 '지나간 일은 후회해봤자 소용도 없는 것, 후회를 말자'라는 것이었고, 나름 그에 충실하게 살아오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요사이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그게 생각보다 그렇게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지 않구나 하는 것.
넋을 놓고 있을 때마다 지나간 시간과 나의 선택과 행동들에 대한 회한이 쏴아쏴아 가슴에 쳐밀려 오는 것.
과거의 어느 한 순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소한 모습에 애처로운 또 다른 나.
그렇게 사무치게 그리운 그 때, 그 사람
단상들2011/01/11 23:41
늘 의아하게 생각하던 건데, 와인 시장의 이해할 수 없는 가격체계+극단적인 상품다양화+더 이해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내 짐작으론 자본이 풍부한 나라들에서, 높은 willingness to pay를 가진 소비자들이 자기의 특이한 선호를 만족시키는 극도로 특화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가고 (잘 모르지만 무슨 위스키통에서 익힌 와인이라느니, 그 유명한 신세계와 구세계가 만나는 탱고 같은 그런), 그런 특화된 부자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리서치가 진행되고, 소량생산돼서 비싸게 팔리고, 또 특히한 입맛의 부자들이 나타나고, 뭐 그런 싸이클을 통해서 발달됐으려나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나마 선호에 충실한 소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서구문화의 파급과 함께 식민지들에서도 수요가 창출되고, 그때부터는 가격정보에 오도된 과시적 소비가 줄을 잇고, 크게 차별화도 안되고 구별도 잘 안 되는 '와인의 맛'이라는 기준보다는 more tangible한 가격/포도품종/지역/제조방식 등의 기준이 와인의 질을 나타내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된 거 아닐까.
머 그런 이유로 나는 상품다양화라는 것에 부정적이다. 사실 기업 차원에서는 스스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필요하게 세부적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다. (샴푸가 나오고, 지성/건성/중성 샴푸가 나오고, 염색머리/가는머리/뻣뻣한머리용 샴푸가 나오고, 녹차가 들어가고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샴푸가 나오고, 메롱메롱이 들어가는 샴푸도 나올테고) 그런게 정말 얼마나 말이 되긴 하는걸까? 그런 식으로 끊임없는 수요를 창출하자는 마케팅이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그걸 구매하는 소비자는 자발적인 필요로 구매하는걸까. 많이 사고 팔고 개인당 GDP가 높아지니까 부자됐다고 좋아해야할까?
생각해보면 환경경제학에서 사회적으로 적정한 환경오염의 양을 정의하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적당한 상품차별화의 수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제품을 개발하느라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는 기업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과로 등으로 인한 후생의 감소, 그걸 사기 위한 소비자의 노력/갈등 같은거). 과연 그 별 도움 안되는 제품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이 이런 사회적 비용을 초과할 것인가를 따져야 하지 않을까. (걍 그걸 사는 소비자가 있다는 사실이 비용<편익을 보장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이론적으로는 정부가 개입해서 쓸데없는 제품의 생산에 세금을 매기던가 그러면 재미있겠다. 그냥 생각만 가능하지 실현가능한 연구는 아니겠구나.
내 짐작으론 자본이 풍부한 나라들에서, 높은 willingness to pay를 가진 소비자들이 자기의 특이한 선호를 만족시키는 극도로 특화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가고 (잘 모르지만 무슨 위스키통에서 익힌 와인이라느니, 그 유명한 신세계와 구세계가 만나는 탱고 같은 그런), 그런 특화된 부자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리서치가 진행되고, 소량생산돼서 비싸게 팔리고, 또 특히한 입맛의 부자들이 나타나고, 뭐 그런 싸이클을 통해서 발달됐으려나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나마 선호에 충실한 소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서구문화의 파급과 함께 식민지들에서도 수요가 창출되고, 그때부터는 가격정보에 오도된 과시적 소비가 줄을 잇고, 크게 차별화도 안되고 구별도 잘 안 되는 '와인의 맛'이라는 기준보다는 more tangible한 가격/포도품종/지역/제조방식 등의 기준이 와인의 질을 나타내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된 거 아닐까.
머 그런 이유로 나는 상품다양화라는 것에 부정적이다. 사실 기업 차원에서는 스스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필요하게 세부적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다. (샴푸가 나오고, 지성/건성/중성 샴푸가 나오고, 염색머리/가는머리/뻣뻣한머리용 샴푸가 나오고, 녹차가 들어가고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샴푸가 나오고, 메롱메롱이 들어가는 샴푸도 나올테고) 그런게 정말 얼마나 말이 되긴 하는걸까? 그런 식으로 끊임없는 수요를 창출하자는 마케팅이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그걸 구매하는 소비자는 자발적인 필요로 구매하는걸까. 많이 사고 팔고 개인당 GDP가 높아지니까 부자됐다고 좋아해야할까?
생각해보면 환경경제학에서 사회적으로 적정한 환경오염의 양을 정의하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적당한 상품차별화의 수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제품을 개발하느라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는 기업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과로 등으로 인한 후생의 감소, 그걸 사기 위한 소비자의 노력/갈등 같은거). 과연 그 별 도움 안되는 제품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이 이런 사회적 비용을 초과할 것인가를 따져야 하지 않을까. (걍 그걸 사는 소비자가 있다는 사실이 비용<편익을 보장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이론적으로는 정부가 개입해서 쓸데없는 제품의 생산에 세금을 매기던가 그러면 재미있겠다. 그냥 생각만 가능하지 실현가능한 연구는 아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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